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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리서치2024.07읽는 데 12분

트럼프 2기 정책 시나리오와 자산시장 영향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재집권 가능성이 자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본 리서치는 트럼프 2기 정권이 표방하는 성격을 먼저 규정한 뒤, 재정·통화·무역·산업·외교·사회 각 부문의 정책 방향이 시장에 어떤 경로로 전달되는지를 부문별로 정리한다. 이어 금융시장과 산업별 영향을 짚고, 마지막으로 한국 기관투자자의 자산 배분 동향까지 연결해 국내 투자자가 마주할 환경을 살펴본다. 본 자료는 2024년 7월 판교푸르지오공인중개사 사무소와 공동으로 작성했다.

기준 시점

본 자료는 2024년 7월 시점의 판단으로, 이후 지표 변화는 반영되어 있지 않다.

주요 지표

10%
전 수입품 기본 관세
트럼프 캠프 제안
60%
대중국 관세
중국산 수입품 대상
7,830억 달러
국민연금 운용자산
세계 3위 규모
25%
KIC 대체자산 목표 비중
2025년까지

정권의 성격

개별 정책을 읽기에 앞서 정권의 성격을 규정할 필요가 있다. 이 정권의 정책에는 일관된 세계관이 먼저 있다. 트럼프 2기가 표방하는 방향은 네 갈래로 정리된다.

  • 반 연방정부·반 관료주의: 연방정부의 권한과 규제 조직을 축소하려는 지향
  • 미국 우선주의: 자국 산업과 고용을 정책 판단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태도
  • 현실주의에 기반한 고립주의: 이념적 개입보다 실리 계산을 앞세우는 대외 노선
  • 보수주의로의 회귀: 사회·문화 정책 전반에서 이전 기조로의 복귀

이 네 가지는 서로 독립적이지 않다. 반 연방정부 기조는 규제 완화로, 미국 우선주의는 관세와 산업 보조금 재편으로, 고립주의는 동맹 지원 축소로 각각 이어진다. 뒤에서 살펴볼 부문별 정책은 모두 이 성격의 파생물로 읽어야 한다.

재정정책

재정정책의 축은 감세다. 법인세와 소득세를 함께 인하해 기업의 투자 여력과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늘리고, 이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구상이다. 감세는 가장 빠르게 체감되는 경기 부양 수단이며, 시행 직후의 소비와 투자 지표에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반영된다.

문제는 재원이다. 세입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출을 그만큼 줄이지 못하면 재정적자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 적자는 국채 발행으로 메워지고, 국채 공급 증가는 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진다. 미국 국채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준 자산이라는 점에서 이 압력은 미국 내부에 머물지 않는다.

소결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그 비용은 미국 밖에서도 지불된다. 감세를 통한 단기 경기 회복은 가능하나, 장기적으로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통화정책

행정부는 금리 인하를 유도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세로 부양한 경기를 저금리로 뒷받침해야 정책 효과가 온전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리를 낮추려면 물가가 먼저 안정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여기서 정책 간 충돌이 발생한다. 재정적자 확대는 국채 금리를, 관세는 수입 물가를 각각 밀어 올린다. 두 요인 모두 물가 안정과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므로, 행정부의 인하 압박이 곧바로 장기 금리 하락으로 연결되기는 어렵다. 정책금리와 장기 금리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구간이 나타날 수 있다.

소결

금리 인하 압박은 지속되겠으나 장기 금리는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 고금리·고물가 시대를 상수로 받아들이고 자산 배분을 설계해야 한다.

무역정책

무역정책은 미국 우선주의가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영역이다. 전 수입품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는 60%의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이 제시되었다. 관세는 세입 확보 수단인 동시에 자국 제조업 보호 수단으로 설계되어 있다.

  • 전 수입품 10% 기본 관세: 교역 상대국 전반에 적용되는 일률적 부과
  • 중국산 60% 관세: 대중국 견제를 명시적 목표로 하는 차등 부과
  • 단기 효과: 관세 수입을 통한 세수 확보
  • 장기 효과: 수입 물가 상승을 통한 민간소비 위축

관세는 수입업자가 납부하지만 비용은 최종 가격에 전가된다. 감세로 늘어난 가처분소득이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에 잠식되면, 재정정책과 무역정책이 서로의 효과를 상쇄하는 결과가 된다. 한편 미국이 교역 관계를 축소하며 남긴 공백은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 확장 여지로 남는다.

소결

관세는 세수 확보에 단기적으로 도움이 되나 민간소비에는 장기적으로 부정적이다. 아울러 미국의 후퇴가 중국과 러시아의 확장 정책으로 이어질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산업정책

산업정책의 방향은 전 행정부가 구축한 산업 지원 체계의 해체와, 저비용 에너지 확보로 요약된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와 반도체법 폐기가 거론되고 있으며, 동시에 셰일을 중심으로 한 저비용 에너지 개발이 추진된다.

IRA와 반도체법은 친환경 전환과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보조금으로 유인해 온 장치다. 이 장치가 사라지면 해당 보조금을 전제로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의 사업 계획은 재검토 대상이 된다. 반대로 에너지 비용 하락은 제조업 전반의 원가 구조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

소결

보조금에 기반한 산업 육성에서 저비용 에너지에 기반한 원가 경쟁력으로 정책의 축이 이동한다. 친환경·반도체 관련 투자는 전제 조건의 변화를 반영해 다시 계산해야 한다.

외교·안보 정책

외교·안보에서는 고립주의 기조가 뚜렷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휴전을 시도하는 방향이 예상되며, 동맹국에 대한 지원은 축소된다. 이념보다 실리가 개입의 기준이 된다. 방위 부담의 분담 요구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제공해 온 안보 공공재가 줄어들면 각국은 자국 안보를 스스로 확보해야 한다. 이는 국방 예산 증가로 이어지는 한편, 국제 협력의 틀보다 개별 국가의 이익이 우선하는 질서를 강화한다.

소결

국가주의가 국제주의보다 우세한 국면은 세계 경제 전체에 부정적이며, 국가 간 양극화를 심화시킨다. 대응 여력이 있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의 격차가 벌어진다.

사회정책

사회정책은 복지 감축을 축으로 한다. 감세로 줄어든 세입을 지출 축소로 보완하려는 재정 논리와, 연방정부의 역할을 축소하려는 정권의 성격이 함께 작용한 결과다.

소결

복지 축소는 재정 측면에서는 일관된 선택이나, 사회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을 함께 안고 있다. 정책의 지속 가능성은 이 갈등의 관리 여부에 좌우된다.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금융시장 관점에서 핵심 변수는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다. 두 요인은 모두 유동성 환경을 개선하고 위험자산 선호를 높여 자산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다만 앞서 살펴본 대로 장기 금리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어, 자산군별로 영향은 균일하지 않다.

정책 방향에 직접 연결되는 수혜 테마는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 인프라: 자국 내 투자 확대 기조의 직접 수혜
  • 금융: 규제 완화에 따른 영업 환경 개선
  • 방산·보안: 각국의 자체 안보 강화 흐름과 연동
  • 원전: 저비용 에너지 확보 정책의 한 축

산업별 영향

산업별로는 정책 수혜와 피해가 뚜렷하게 갈린다. 관세와 보조금 축소의 영향을 직접 받는 업종은 부정적이고, 안보와 에너지 정책에 연결된 업종은 긍정적이다.

  • 자동차: 관세 부담과 IRA 축소가 동시에 작용하여 부정적
  • 이차전지: 친환경 보조금 축소의 직접 영향으로 부정적
  • 기술주: 반도체법 폐기와 대중국 교역 위축으로 부정적
  • 소비재: 관세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으로 부정적
  • 방산: 각국의 국방 지출 확대 흐름과 맞물려 긍정적
  • 에너지: 셰일 중심의 개발 확대로 긍정적

소결

정책 변화의 방향이 분명한 만큼 업종 간 차별화는 불가피하다. 지수 단위의 판단보다 정책 노출도를 기준으로 한 선별이 유효하다.

한국 기관투자자 동향

대외 환경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기관투자자의 자산 배분은 전통자산 밖으로 확장된다. 국민연금의 운용자산은 7,830억 달러로 세계 3위 규모이며, 대체자산 배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한국투자공사(KIC) 역시 2025년까지 운용자산의 25%를 대체자산으로 배분하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자산군별 온도차는 존재한다. 부동산에 대해서는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는 반면, 사모주식과 사모대출, 부동산, 인프라를 다루는 투자사의 수는 증가 추세에 있다. 자금이 대체자산 영역으로 이동하는 흐름 자체는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소결

기관 자금의 대체자산 배분 확대는 방향이 정해진 흐름이다. 부동산 관망세는 진입 시점에 대한 판단으로 읽는 편이 타당하다.

종합

트럼프 2기의 정책 조합은 단기 부양과 장기 부담을 함께 내포한다. 감세와 규제 완화는 자산 가격에 우호적이나, 재정적자와 관세는 금리와 물가를 통해 그 효과를 잠식한다. 고금리·고물가가 상수가 되는 환경에서는 자산군 전반의 동반 상승보다 정책 노출도에 따른 차별화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시장 전체에 대한 방향 예측이 아니라, 정책 경로가 개별 자산의 현금흐름에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따져 보는 작업이다.

고지

본 자료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판단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발행

바른개발공사 주식회사 × 판교푸르지오공인중개사

작성 시점 2024.07 · 매크로 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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